카테고리 없음

한가한 오후

조랑말제주 2009. 5. 10. 18:23

 한가한 오후....

 

모처럼 시간 있어서 따스한 햇살에 비치는 밀린 빨래를 널다 보니 문득 집 생각이 낫다,,휴대폰을 들고 집에 전화걸엇다,,,며친전 ,어버이날 아침에 집에 걸엇더니 아버지만 계시고 어머니는 마을회관에가셧단다 어머니날이날이깐 어버이날 마을에서 잔치한다던가..그때 .어머니와 통화 못햇던 말도 할겸해서,,

 

오늘 통화한것이다,,,잘지내는가 하고,,세상이 좋아져서인지 이제는 예천처럼 죽어라 농사일만 하던 시대는 지나간것같다,,,마을에서 장수마을이라고 춤도 가르쳐주고 각종 강좌를 해준단다, 저번 명정때는 요가도 배웟다면서,,,허리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등등,,, 맨날 밤낮으로 일밖에 모를줄알고,,,아무것도 모르는줄알앗는데,,, 아버지는 에전에도 그렇고,,,놀고 좋아하시고,,술도 좋아하시고,,,한량이셧다,,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뼈 빠지게 일만 하셧다,,,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뼈빠지게 일하지도 않지만,,,세상이 좋아져셔 그런지 어머니 자신도 열심히 각종 강죄도 듣고 나름대로 젊음을 유지하는것을 보니,,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며칠전에 아버지 어느 모임에 같다오더시더니만 어머니에게 이런말을 하셧답니다,,

자신은 틈만 나면 술만미시고 놀러 다녓는데,,,거기가보니깐 춤도 어디서 배웟는지,,잘도 놀더랍니다,,

자신도 배워둘껄 하더랍니다,그러고는 어머니보고,,당신은 춤을 잘배웟다고,,,ㅎㅎㅎㅋㅋㅋ

 

마을회관에서 댄스춤이던가? 살사 댄스인지 몰라도 하여튼 여러춤을 배워준답니다,,

그런말을 듣고는 참,,,,내자신이부끄럽기도 하고,,,부모님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나이만 젊엇지,,,휴일을 제대로 보낼줄도 모르고,,,인생이 멋도 없는것 같아,,한심하기도 하고,,,

이나이되도록 춤도 하나 제대로 출수가 없으니,,원,,,,벌써 노인아닌 노인은 부모님이 아닌 내자신이란걸 느껴겻다,,,혼자사는 아들이 안쓰러워 부모가 먼저 전화하고 안부 묻고 하는 내자신이 미워지기까지 한다,,

 

앞으로 뭘하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지?? 나이가 들어가면 노는것이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이 될텐데,

지금부터 뭘하면서 지내것인지 고민 아닌 고민이된다,,,,뭘하면서 놀고 뭘하면서 먹고,,등등,,,,

이따스한 날씨에 나도 서서히,,,푸른 나래를 펼쳐 어디론가 떠날준비를 해야겟다,,민들래가 꽃이피고,열매를 맺어 바람에 날려 먼 여행길에 오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