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마침 원하던 기종을 장터 게시판에서 발견해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고, 판매자가 상품 대금을 먼저 입금하면 택배로 제품을 발송해준다길래 같은 동호회원끼리 큰 문제 있을까 싶어 다음날 입금을 약속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판매자의 계좌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판매 게시물을 열어봤더니, 그 아래 못보던 덧글들이 잔뜩 달려 있는 게 아닌가. 모두들 입금은 했는데 제품은 오지 않고 연락도 제대로 안된다는 글들이었다. 알고 봤더니 상품 대금만 받고서는 제품 발송을 안하고 잠적해버리는 전형적인 인터넷 사기매물이었던 것. 코멘트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피해자들이 주의하라고 올린 글들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을 동호회원들끼리 거래하는 동호회 중고 장터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택배거래의 경우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사기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편리한 택배거래를 놔두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직거래를 선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가 바로 에스크로(안전거래) 전문 사이트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구매자가 결제한 대금을 안전거래 업체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하고, 구매자가 제품수령을 확인해야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개인간 인터넷 거래시 사기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현재 국내에서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크게 은행계와 비은행계로 나눌수 있다. 대표적인 은행계 에스크로 사이트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은행계 사이트는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도가 높지만, 에스크로가 필요한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보니 일반 네티즌이 사용하기에는 절차나 이용과정이 조금 불편하다. 대신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
반면, 비은행계 에스크로 사이트는 중고거래를 주로 하는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용하기도 쉽고, 에스크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가이드나 고객센터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유니크로(www.unicro.co.kr)와 세이프유(www.safeu.com) 등이 있으며 특히 커뮤니티 포탈 유니텔(www.unitel.co.kr)에서 운영하는 유니크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결제 URL 복사' 기능을 제공, 실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개인간에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 원하는 곳이면 어디던지 개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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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로 정은종 팀장은 "누구나 갖고 있는 개인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손쉽게 개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재미있어 한다"며 "8월부터는 네티즌들이 즐겨찾는 대형 커뮤니티에 직접 안전거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을 개정 모든 인터넷 쇼핑몰에서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개인간 중고물품 시장은 관련법의 적용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옥션(www.auction.co.kr)과 같이 자체 에스크로 시스템을 갖춘 경매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네티즌들이 즐겨찾는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은 거래사기에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티즌 스스로 거래사기를 예방하려면 에스크로 사이트 한두 곳 정도는 즐겨찾기 해두는 것이 어떨까.
<사진설명>
1. 유니크로 홈페이지
2. 유니크로에 상품을 등록하면 URL 복사 기능을 이용해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상품 결제 버튼을 삽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본 보도자료는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제공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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