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사랑
휴대폰이란무엇인가?
**다른데서 퍼온글임**
연애를 할 때 제일 고마운 제품도 휴대전화고 제일 괴로움을 주는 물건도 휴대전화다. 연애가 막 시작될 땐, 밤새워 휴대전화를 붙잡고 살고, 낮에도 문자질로 하루를 다 보낸다. 연애 후기가 되면, 밤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느라 잠을 못 잔다.
사랑이 시작되는 증거는 휴대전화의 폭주로 시작되었다가, 더 이상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를 통해 연애가 끝난다. “휴대전화가 없는 시절에는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몰라!” 한창 연애에 빠진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연애의 끝물에 와 있는 친구들은 같이 만나서 밥을 먹으면서 다른 얘기에 열중하면서도 계속 밥 그릇 옆에 휴대전화를 두고 울리지 않은 휴대전화 폴더를 끊임없이 열어보며 대화를 방해한다. 신경이 쓰여 대화가 끊기면 친구들은 멋쩍은 듯 말한다. “이 세상에 휴대전화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어떤 연애서에 보면 상대에게 먼저 전화를 하지 말며, 전화가 와도 한 번에 받지 말고 두 번 세 번에 받고, 문자가 와도 바로 답장하지 말고 30분 후나 1시간 후에나 답 문자를 보내라는 명언(?)이 나온다. 그야말로 휴대전화는 연애에 있어서 권력의 도구인 셈이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주로 편지질로 연애를 했다. 그때의 편지질이 지금은 문자질로 바뀌었다. 사랑의 표현도 길게 하지 않고, 간단간단한 문자로 요약해서 바로바로 보내 알려주는 것이다.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사회관계에서도 휴대전화 문자만큼 편리한 표현도구가 없다. 말 주변이 없을 때, 표현하기 어색할 때,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 때, 대화하기 껄끄러운 상대일 때, 말하기 싫을 때. 그런 모든 상황에 문자 한 통이면 해결된다.
새벽에 하거나 낮에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화장실에 있거나 외국에 있어도 항상(!) 휴대전화가 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는 일도 없어보이고 만날 집에 있는데도 늘(!) 먹통인 사람이 있다. 체질적으로 휴대전화가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질적으로 휴대전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사회성이 뛰어나고 능력이 뛰어나고 연애를 잘해도 휴대전화를 싫어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왕따되기 십상이다. 휴대전화만 잘하고, 잘 받고 문자질만 재주껏 잘해도 연애는 물론 인맥관리,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휴대전화를 잘 받는 사람들은 왠지 믿음직스럽고 신뢰할 만하다. 휴대전화를 잘 받지 않은 사람들은 왠지 부정직해 보이고 믿을 수가 없다.
** 다른데서 퍼온 글임**